[렛츠 리뷰]노란색의 화가, 반고흐


세번의 충격(상자와 크기와 유아용과...)을 주신 이 책을 저는 유아용이라는 편견을 하지 않고 보려고 나름 열심이였습니다. 이 책 덕분에 저는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의 처음 그림을 그렸던 제 모습을 다시 떠올릴수 있었습니다.(물론 그 전에 나는 그림을 비정식적으로 배웠지만)
국민학교 2학년 즈음이었을까. 학교에서 미술시간에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유명화가의 그림을 다음시간까지 그려오라는 과제를 주셨고 뭐그리 과제가 많은 편이 아니였던 국민학교 시절이었기 때문에 나는 수월히 할수 있다라는 이유없는 판단 때문에 집에서 많은 곤욕을치뤄야 했습니다.(히히)
그도 그럴것이 제가 알고 있는 그림이라곤 적잖아 적나라한 비너스그림이라거나 매우 무섭게 생긴 모나리자 라거나 그당시 누가 그린지도 몰랐던 팝 아티스트의 거장 앤디워홀이 사랑해 마지않아 그림으로 승화까지 시킨 캠벨스프 그림따위밖에 몰랐고... 그걸 따라 그릴만큼 손재주가 좋지도 못했기 때문에(사실 설마 국민학생에게 선생이 유명화가그림을 똑같이 모작하길 원하진 않았을것이지만 나는 매우 사명감이 있었다.) 집에서 나름의 궁리를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뚝딱뚝딱검색만 하면 그림이야 수천수만개의 유명 그림이 나오겠지만 그때 당시엔 도서관을 이용한다랄지(국민학생이 무슨...) 선생님에게물어본다랄지(선생님이 낸 건데 무슨...) 집에 걸려있는 그림(뭐?)를 이용할수 밖에 없었으니 말이죠.

그렇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집엔 깨나 많은 그림이 걸려있다라는걸 그제서야 난 알수 있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 어머니가 예술쪽에도 관심이 많다는거 말입니다. 뭐 여튼...
주변에 제일 만만한 그림을 찾던 중 저는 매우 작고 아담하며 아주 가볍게 보이는 그림 한점을 골랐는데...
그것은... 반 고흐의 의자였습니다.(물론 위작이고 작게 만들어진 것이었다.)
고것이 참 간소하고 편하고 색도 적고... 게다가 무지 허접해 보여서 나는 그것을 따라 그렸지요.

보세요! 좀 만만하지 않은습니까?

물론 저는 요것의 색을 거의다 단색화 시켰고
이게 뭔지도 뭐하자는 그림인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반 고흐라고 해봐야 자기 귀 잘라 자화상그린 미친 화가 라고 생각할수 밖에 없었죠. 교육받은게 그것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림전공으로 나갈것도 아니였고... 뭐 아무튼...

렛츠리뷰를 통해 받은 '유아용' 반고흐 교육책안에는
깨나 많은 반 고흐의 그림이 들어있으며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애널라이즈'를 위한 설명과 그에 대한 해석이 들어있습니다.

글자는 큼지막하니 유아용의 '티'를 내어주어
아이들이 읽을만 할 것 같지만 어른이 보아도 눈이 피로하지 않아 매우 편한것 같습니다.

몇가지 아쉬운 점은...
반고흐를 아이들에게 알리고자 문제를 내어주거나
다른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딱딱한 책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기엔
요즘 아이들에게 너무 유치했으며
너무 페이지를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그의 그림이 겨우 그정도밖에 없진 않을텐데 말이다.)
크기에 비해 양장으로 만들어 가격도 비싼편이라 사서 애들 보여주기엔 좀 부담이 될 것이겠지요..(웃음)



하지만...
큼지막하게 프린트된...
별이 빛나는 밤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던 지라
이번에 열렸다는 '반 고흐 미술전'에 가보지 못한것이
너무나도 이 되었습니다.



그저 그냥 미치광이가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을 한
고독하고도 우울하고도 너무나도 황폐한 내면을 알고 있고
그것과 싸웠던... 그리고 그것때문에 고통속에 살아야 했던
반 고흐를 다시 알게 되어 기쁩니다.

렛츠리뷰

by TrueNine | 2008/05/08 00:12 | 회장실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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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엘디 at 2008/05/08 00:30
반고흐전 마지막날에 갔는데 문닫기 2~3시간전쯤에 도착하니, 약 300m정도 길이의 사람줄이;;;;;;;;;.....orzㅠㅠㅠㅠㅠ
괴짜심리학은 별로이신것같아 관심이 없었는데, 고흐는 이렇게 리뷰를 보고나니 급 땡기네요~ ^ㅠ^
Commented by TrueNine at 2008/05/08 07:41
엘디 // 가보셨다니.... 엉엉엉... 제 주변분들은 거의다 가보셨군요.
그래도 책은... 살만한 책은 아닙니다. 히히;;
Commented by 파김치 at 2008/05/08 11:49
아, 베스트리뷰 당첨도 되셨어요>ㅁ<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TrueNine at 2008/05/08 12:02
파김치 // 감사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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